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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샐러드 TV - 부천다문화센터 손바울 이사장과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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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년 07월 06일 15:09, 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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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이 이주여성을 가르쳐요”
부천다문화센터, 다문화가정 지속적 관심 필요
샐러드 TV는 6월 30일 부천다문화센터에 방문해 손바울 이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 시간 학습공간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어교사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우리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이 결혼이주여성을 가르쳐요.” 손 이사장의 말이다.
부천다문화센터는 낮 10시부터 11시까지는 한국어수업, 낮 11시부터 12시까지 영어수업을 주 5일간 한다. 매주 금요일 12시에는 요리수업도 있다. 다른 센터에 비해 프로그램이 단순해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지속성 있는 실속형 센터라는 느낌을 받는다.
센터에서 공부를 배우는 결혼이주여성들은 학생이면서 교사다. 오후 혹은 저녁시간 각국 자조모임을 통해서 자신들이 배운 것을 그대로 전수한다. ‘한 사람이라도 확실하게’ 배워야 한다는 취지를 살려서 말이다.
그래서 센터에 오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배운다. 직장에 다니거나 바쁜 일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이들은 자신들을 직접 찾아와 언어나 요리를 가르쳐주는 원어민 친구 혹은 선후배를 통해 한국사회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2005년 부천다문화센터를 오픈한 손 이사장은 아내 김채순 씨와 함께 1998년부터 모든 사업을 접고 오로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자녀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쉼터, 샬롬하우스도 운영해오고 있다.
한편, 손 이사장은 아이들이 교사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부천새날학교를 소개했다. 일요일에 진행되는 교사와 맨 투 맨으로 함께하는 이 시간에, 다문화아이는 ‘그 날의 주인공’이 되어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다. 교사와 함께 지하철을 탈 수도 있고 놀이동산에 가볼 수도 있다.
한 아이는 새날학교 시간에 엉엉 울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전 제가 언제나 조연인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나도 주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손 이사장은 “구조적인 가족치료가 필요해요. 많은 다문화가족 중에는 결혼이주여성뿐만 아니라 다문화아이, 남편 각자의 마음에 맺혀있는 슬픔과 고통이 있어요. 2010년이 되면 5명 중 1명이 다문화가정 자녀가 된다고 하는데, 다문화가정이 안고있는 문제들을 그냥 방치해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사회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이사장은 교사 및 다문화 현장 활동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다문화관련 각 정부 부처와 기관들이 내실있고 지속성 있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중복을 피해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손 이사장은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및 ‘아빠들의 모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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