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어느 화창한 봄 토요일, 평범한 영어교사로서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자 아내와 아들이 저에게 봄나물을 캐러 나들이를 가자며 졸라댔습니다. 그저 따스한 봄볕이 아름다워 집을 나섰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어느 초라한 외국인근로자를 통해 하나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이 땅에 와서 일하는 힘들고 외로운 이방인인 외국인근로자를 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부름에 처음엔 기쁨에 쌓여 부족한 저를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깐이었습니다. 그 후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을 홀로 걸어가며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왜 저를 부르셨냐고?
그러나 한번 저를 부르신 하나님은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뒤를 돌아보며 되돌아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돌아갈 길이 더 멀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돌아 설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주저앉고야 말았습니다.

이때 두 손을 내밀어 저를 일으켜주신 분이 있었다.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외국인근로자를 섬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때론 망나니자식처럼 제 속을 아프게
했으며, 때론 저의 기쁨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행여 잘못하여 예수님의 의가 아닌 인간의 의가 드러날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이 사역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센터에 나오는 70개국의 민족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교회, 학교, 병원을 세우고, 저 북녘 땅에 무너진 교회, 신학교, 학교, 병원, 고아원, 양로원을 세우고 복음의
새로운 물결이 이곳으로 부터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끝으로 이 단체가 설립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사단법인 외국인근로자 문화센터 이사장 이 천 영 목사